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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온라인게임 진출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10 21:58

수정 2009.05.10 21:58



【로스앤젤레스(미국)=이구순기자】월트디즈니가 온라인게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넥슨을 파트너로 게임프로덕션 설립을 추진한다. 또 디즈니의 유명 영화를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디즈니는 SK텔레콤과 함께 휴대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를 시도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 콘텐츠그룹 월트 디즈니가 한국의 첨단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유통전략을 짜겠다고 나서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콘텐츠 업체들의 해외진출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앤디 버드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글로벌 미디어기업의 현황을 살피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온라인 게임기술과 이동통신망, 초고속인터넷망 같은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엔씨소프트, 넥슨, SK텔레콤 같은 한국 기업들과 함께 디즈니의 콘텐츠를 가공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버드 사장은 “기존에 TV나 영화로만 보던 디즈니의 콘텐츠를 휴대폰이나 컴퓨터, TV를 통해 세계 모든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유통망을 새로 구성할 생각”이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과 이동통신망을 갖추고 있어 가장 완벽한 실험실(테스트 베드)”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첨단 인프라는 콘텐츠 제공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소비자 반응도 확인할 수 있어 최적의 테스트 베드”라고 덧붙였다.


디즈니의 새 콘텐츠 유통전략은 기존 콘텐츠를 한국에서 게임이나 휴대폰 영화로 가공해 시장성을 확인한 뒤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 사업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파트너로 해 디즈니의 유명 영화 캐릭터와 내용을 게임으로 만들 예정이다. 한국에서 시장성을 확인하고 보완점을 찾아낸 뒤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버드 사장은 “휴대폰 영화 사업은 이미 SK텔레콤과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해 △소비자가 영화를 본 만큼 돈을 내는 유료방송(PPV) 방식 △소비자 부담은 없애고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 △가입비를 받고 디즈니 채널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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