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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IC 책임경영 체제 ‘출범’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24 22:27

수정 2009.05.24 22:27



내달 1일 KTF를 합병해 연매출 19조원 규모 거대 방송통신업체로 재탄생하는 KT가 사내독립기업(CIC)을 책임질 주요 인사 영입을 완료하고 CIC 책임경영체제 출범 준비를 마쳤다.

KT는 통합KT의 대외부문 업무를 총괄할 CR(Corporate Relations)부문장(부회장)에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이동통신 사업 전반을 담당할 개인고객부문장(사장)에 김우식 KT파워텔 사장, 개인고객전략 본부장(전무)에 양현미 전 신한은행 마케팅전략본부장을 각각 영입해 6월 1일자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KT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홈고객, 기업고객, 개인고객 부문장을 모두 사장급으로 격상시키기로 의결한 바 있다. KT는 각 CIC 사장들에게 조직, 인사, 재원 등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회계제도를 도입해 통합KT를 책임경영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KT에 새로 합류하게 된 석호익 전 KISDI 원장은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직을 맡고 있다. 지난 92년 체신부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지원국장, 정보화기획실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2006년에 KISDI 원장직을 맡았다.
정보통신 분야의 대표적인 정책 브레인이자 추진력과 조정 능력을 겸비해 KT의 대외협력업무를 총괄할 최적임자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김우식 개인고객부문장은 기술고시 14회 출신으로 KTF 창립멤버. KTF 재직 당시 기획조정실장,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고 KT에서는 비즈니스부문장, 기술본부장을 맡았었다. KT는 “김 사장이 무선사업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기술·마케팅에 대한 풍부한 현장감각을 가지고 있어 KTF 합병 이후 조직안정화와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나갈 최적임자”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개인고객 부문 전략본부장에 영입된 양현미 전무는 김우식 사장의 전략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여성임원이다. KT가 전무급 여성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로 KT는 이석채 회장과 3개 CIC 중심의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6월 1일 통합법인 설립을 선포하면서 본격적인 방송·통신, 유·무선 융합시대의 통합방송통신업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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