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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큰손’ 디즈니·소니 온다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8 22:29

수정 2009.06.08 22:29



디즈니,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세계적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상품성을 집중 타진한다.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에 포함된 문화콘텐츠산업이 현재의 하청 및 중소업체 위주 산업구조에서 자체 브랜드 수출 위주의 미래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달 29, 30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중소기업청과 공동 개최하는 ‘코리아 미디어 & 콘텐츠 마켓 2009’ 행사에 34개국 210개사 222명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주요 상담분야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콘텐츠로 국내에서는 약 200개사가 참가한다.

코트라는 “그동안 이쪽 산업의 국제상담회는 기업과 소비자 간에 주로 이뤄졌고 이번처럼 기업간거래(B2B) 형식의 대규모 상담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해외 참가기업들은 명실공히 문화콘텐츠 분야 글로벌시장을 움직이는 ‘큰손’들이며 수입은 물론 공동 제작, 국내 투자 등 다양한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분야 참가기업에는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를 비롯, 다국적 게임 개발 및 배급사인 THQ, 유럽 온라인게임 메이저 배급사인 빅포인트, 동남아 최대 온라인게임 배급사인 아시아소프트, 캐나다 제일의 게임 개발업체인 A2M 등이 포함됐다.


노키아, 에릭슨도 한국 모바일게임의 동향 파악과 구매를 위해 참가한다.

CJ인터넷, NHN, 윈디소프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소노브이 등 국내 기업들이 국내 개발 게임의 수출상담과 게임 공동개발을 협의한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루카스필름, 니켈로디언, 쿠키 자 엔터테인먼트 등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이 분야 글로벌 제작·배급사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한다. 이들은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아웃소싱 업체 발굴과 한국 업체와의 공동제작에 관심을 갖고 아이코닉스, G&G 엔터테인먼트, 재능방송 등 국내기업과 상담한다.

캐릭터 분야는 동남아 최대 캐릭터 라이선싱 에이전트인 클릭 라이선싱 아시아, 중동 최대 게임 및 캐릭터 배급사인 인덱스홀딩스 등이며 부즈, 캐릭터라인 등 국내 기업과 상담한다.


드라마와 같은 방송콘텐츠 분야에서는 소니 픽쳐스 등이 방한해 국내 방송 3사와 상담할 예정이며 중남미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그루포 텔레비자, 파나마 1위 TV 방송업체인 메드콤, 콜롬비아 민영방송 1위 업체인 카라콜도 한국 드라마의 수입을 타진한다.

코트라 이종건 문화서비스산업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력은 상당하지만 해외 마케팅능력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이번 행사도 해외 기업들은 400여개사가 신청해 절반으로 줄였지만 우리 업체들은 참가를 독려해야 할 정도로 소극적이었다”고 국내 기업들의 문제점을 전했다.


이 팀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지정해 육성하는 분야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는 업종”이라면서 “중국의 하청능력이 급신장하는 상황에서 자립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씨를 뿌리고 꾸준히 해외 마케팅을 펼쳐간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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