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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스타의 힘’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12 20:35

수정 2009.06.12 20:35



스타들의 트위터(Twitter) 이용이 팬들을 트위터로 끌어들이고 있다. 트위터란 140자 이내의 간단한 메모를 올려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트위터를 시작한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http://twitter.com/yunaaaa) 등록자수가 개설 2주일 만에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현재 그를 친구등록한 이용자인 ‘팔로워(Follower·등록자)’ 수는 1만1486명. 1만 명이 넘는 등록자수를 갖게 된 한국인은 김연아 선수가 처음이다. 이달 1일부터 김연아 선수를 등록한 트위터 이용자수는 1000여명씩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 외에도 가수 이효리(http://twitter.com/hyolee)나 그룹 원더걸스 멤버인 소희(http://twitter.com/WGsohee), 세븐(http://twitter.com/OFFICIALSE7EN), 모델 이파니(http://twitter.com/epani) 등도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소희와 세븐의 공식 트위터는 각각 5318명과 3228명의 팬이 등록한 상태다. 이효리의 트위터에는 자신이 등록한 동료 연예인들의 트위터들이 오른쪽에 링크되어 있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참여가 더 많은 이용자의 참여를 촉발시키는 기폭제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테크크런치는 미국 토크쇼의 거물인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 4월 토크쇼에서 배우 애슈튼 쿠처와 트위터를 쓰는 이유에 대해 인터뷰한 후 120만명이 트위터에 신규 가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오프라 윈프리의 등록자 수는 13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국내에서도 김연아 등 스타들의 트위터 이용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국내 누리꾼들이 실제로 트위터로 유입되고 있다. 다음 사이트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트위터의 주간 페이지뷰 수는 급격히 늘어 5월 마지막주엔 42만건을 돌파, 1553위에 올랐다. NHN의 유사 서비스인 ‘미투데이’는 12만건의 페이지뷰를 보였다. 이 기간 국내 트위터 순방문자 수는 처음으로 4만명 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트위터의 주가 상승을 두고 업계에서는 해당 사람의 트위터 주소만 알면 누구나 이를 등록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특성이 팬 문화에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에서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을 ‘팔로우(Follow)’해 놓으면 대상 이용자가 트위터에 단문문자 메시지(SMS)나 인스턴트 메신저 등을 통해 글을 올릴 경우 자신의 트위터와 휴대폰에도 해당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한 SNS업체 관계자는 “싸이월드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외국 SNS의 경우 ‘친구’라야 방명록 등에 댓글 등을 남길 수가 있지만 트위터에서는 ‘리플라이 메시지’라는 기능을 통해 평소에 만나보지 못하는 유명인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보낼 수가 있다”며 “운이 좋을 경우 해당 연예인의 답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팬 문화에 호소가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타들의 활동이 저조할 경우 이 같은 열기가 급속하게 식을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사진설명=김연아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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