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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UCC 동영상 서비스 종료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3 22:14

수정 2009.07.23 22:14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서비스를 종료한다. 유튜브에 대한 추격의지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8월 31일자로 MSN 비디오의 UCC 동영상서비스인 소프박스(http://soapbox.msn.com) 서비스를 중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부터는 소프박스에 동영상 파일 업로드가 불가능해지며 이미 업로드한 동영상은 서비스 종료시점인 8월 31일까지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MS는 필요한 동영상 자료를 백업하라고 이용자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23일 현재 소프박스에는 2만2106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의 동영상서비스인 유튜브(Youtube)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출범한 MS 소프박스는 3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지난 2006년 당시 소프박스는 독자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MSN 비디오가 NBC 등 미디어기업 40여곳과 제휴해 제공하는 콘텐츠와 UCC 간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2007년 하위 서비스로 편입됐다.

소프박스의 서비스 종료를 두고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UCC 동영상서비스 자체가 고용량 콘텐츠 전송이어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마땅한 수익수단은 없기 때문이라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UCC사이트인 엠엔캐스트가 무너지는 등 국내 업체들도 고전하는 양상 속에 MS 역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MS 관계자는 그러나 “MS가 동영상 관련 서비스 자체를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UCC 동영상을 전용으로 올리는 소프박스는 종료되지만 아직 MSN 비디오 자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실제로 MSN 비디오는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MSN 비디오서비스는 국내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이 불가능해 이 같은 해명이 얼마나 설득력을 지닐지는 미지수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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