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한국 원전 첫 수출 성사되나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6 22:10

수정 2009.07.26 22:10



우리나라의 첫 원자력발전소 수출 여부가 27일 사실상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총 40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2차 사업자 선정 결과가 27일 발표된다.

한전 고위 관계자는 “이번 2차 사업자 선정에 포함될 경우 2개 컨소시엄이 최종 경합을 벌이게 된다”며 “UAE 측이 건설 예정인 총 4기의 원전을 한 곳에 몰아주기보다는 이들 컨소시엄에 2기씩 나눠줄 가능성이 커 우리나라의 원전 첫 수출 여부가 이날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는 정치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며 “UAE와 미국·프랑스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볼 때 한국컨소시엄이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원전 운영에 관한 노하우나 안전성·경제성 등 객관적 기준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우수하고 UAE 측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며 “특히 한전이 국제대학원대학교를 설립, UAE의 원자력 관련 인력 양성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이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UAE 원전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회사(ENEC)가 발주하는 2400㎿ 원전 4기 건설에 200억달러, 여기에 16년간의 운영권을 포함할 경우 무려 400억달러에 달하는 대공사다.


당초 5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1차 사업자 선정 결과 한전을 주간사로 현대건설·두산중공업·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과 GDF 수에즈·아레바·토탈로 구성된 프랑스 컨소시엄, 제너럴일렉트릭(GE)·웨스팅하우스·쇼·도시바가 합친 미국·일본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뽑혔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시공 중인 신고리 3·4호기 모델인 신형 경수로 원자로 APR1400을 제시했다.
이번 2차 사업자 선정에서 2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되고 오는 9월 최종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