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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SMS로 트위터!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20 22:26

수정 2009.08.20 22:26



국내에서도 외국과 마찬가지로 문자메시지(SMS)를 보내는 것만으로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이용자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으로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릴 수 있도록 한 ‘트윗SMS(twitsms)’라는 오픈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간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 형식)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란 인스턴트 메신저와 e메일 등을 통해 140자 이내의 짧은 메시지를 올려 자신의 근황을 전하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피겨선수 김연아가 가입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절차도 간단하다. 트위터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트윗SMS 사이트(http://twitsms.co.kr)를 찾아 e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휴대폰 인증만 하면 끝난다. 이후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땐 수신자 번호를 #8948로 정해 문자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SK텔레콤 이용자의 경우 트위터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해외에서 SMS를 통해 트위터를 이용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인증을 받지 않고 #8948로 메시지를 보낼 경우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바뀌었을 경우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며 사진을 올리는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PC로만 트위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었던 이전에 비해 접근성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트윗SMS를 만든 이들은 SK텔레콤 대리급 직원 3명이 모인 ‘프로젝트 버튼 그룹’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7월부터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해피트라이’ 제도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피트라이는 임직원들이 1주일에 5∼10시간 정도 자신의 관심 분야를 마음껏 연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트윗SMS는 2개월 전 개발이 끝나 내부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19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버나 도메인 등을 개인들이 각자 사는 등 철저히 팀 단위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여서 공식적인 사업구상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트윗SMS 서비스는 SK텔레콤과의 내부 조율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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