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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태 대한펄프 대표 “장기비전 확정 내년 CI 개편”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03 22:34

수정 2009.09.03 22:34



“철저한 수익중심의 경영을 통해 명실상부한 초우량 종합 제지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지난 3월 취임 후 흑자전환을 이끌어 낸 대한펄프 윤종태 대표이사(60)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대한펄프는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로 부채비율 2000%, 연간 20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으로 경영위기에 직면했으나 지난 2월 희성전자에 인수되고 윤 대표가 진두지휘에 나서면서 경영과 재무구조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희성전자가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부채비율을 317%로 낮췄고 이는 금융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윤 대표가 조직과 사업구조 등에 혁신을 가하면서 2·4분기에 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윤 대표는 취임 후 회사의 발전방향에 대해 직원들과 6차례에 걸쳐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했고 판지·원지와 화장지·패드 사업부로 이분화된 인사이동을 교차인사로 전환해 직원들이 전체적인 사업방향과 전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그동안 아웃소싱하던 구매와 물류를 직접 관리하고 재고관리를 샘플링검사에서 전수검사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원가절감 방안들이 실행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턴어라운드는 낙관적이며 이 경우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윤 대표는 “판지사업은 가격경쟁력 향상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화장지 패드 사업은 유한킴벌리를 넘어설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올해 안에 장기적인 사업계획과 비전을 확정짓고 내년부터 기업이미지(CI) 개편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펄프는 산업포장재인 백판지와 화장지(깨끗한 나라), 기저귀(보솜이), 여성용 생리대(매직스) 등 생활용품을 생산·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제지업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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