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네이버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자기 온라인 인맥 상태 파악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17 22:20

수정 2014.11.05 11:36



앞으로 네이버 이용자들은 메인 화면 우상단에 위치한 ‘커뮤니케이션 캐스트’에서 자신이 다른 사이트에 쓴 글에 달린 덧글이나 일촌신청 등을 관리하는 등 자신의 온라인 인맥들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김상헌 NHN 대표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데뷰 2009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소셜 플랫폼 개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간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 공개 등의 ‘기술 개방’과 오픈캐스트와 뉴스캐스트로 대변되는 ‘서비스 개방’을 통해 독립사이트를 지원해 왔다면 이제부턴 소셜 플랫폼을 개방해 인터넷 생태계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법으로 제시된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는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정보를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설명대로라면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친구가 단 덧글을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 확인하고 SK컴즈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네이버 단문블로그인 미투데이 이용자가 ‘일촌’을 맺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자세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네이버는 로그인창 하단(가안 사진)에 이용자들이 관련 사이트를 연동시킬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연내 미투데이와 블로그, 카페 등 다수의 API를 개방할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는 이르면 이달 중 공개된다. 네이버는 먼저 카페와 미투데이 등 내부 서비스와의 연동에 주력하겠지만 차후 사이트들과의 제휴를 통해 포털 간 연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군데서 여타 사이트들의 정보를 받아본다는 점에선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인 네이트가 시도하고 있는 ‘네이트커넥트’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네이버의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는 ‘온라인 인맥관리서비스(SNS)’ 측면에 정보 순환이 집중된다는 점이 다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2010년에는 NHN 비즈니스 플랫폼(NBP)을 통해 각각의 독립 사이트들에 광고와 결제, 비즈니스모델 등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체크아웃 등 결제시스템 지원에 그치던 데서 벗어나 자체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금의 인터넷 환경은 네이버라는 하나의 사이트만 잘해서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으며 다른 독립사이트들과 연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독립 사이트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국의 인터넷은 광대한 정보의 수원에 꽂혀 있지만 물을 퍼내지 못하는 상태의 펌프와도 같다”며 “NHN이 정보의 펌프에서 콸콸 물이 쏟아지도록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