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애플,방통위에 위치정보사업 인가신청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28 22:47

수정 2009.10.28 22:47



애플이 한국 정부에 위치정보사업자 인가를 신청했다. 국내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데 필요한 공식적인 첫 단계 작업이 시작됐지만 아이폰 국내 출시일정은 연말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미국 애플이 애플컴퓨터코리아의 이름으로 위치정보사업자 인가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인가 신청서를 검토해 11월 중 애플의 사업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애플이 국내에서 위치정보사업자 인가를 받게 되면 KT나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과 아이폰 판매계약을 하는 대로 국내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폰 수입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KT는 “아이폰 구매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협상이 체결되더라도 대리점 직원들에게 최소 4주 정도 아이폰 판매요령 교육 절차가 필요한데 아직 교육계획도 마련된 것이 없어 11월 중에는 국내에서 아이폰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과 KT가 연말 휴대폰 성수기에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방통위는 아이폰을 판매할 KT나 SK텔레콤 같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애플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이용약관에 위치정보사업에 대한 내용을 이용자에게 고지하면 애플이 국내에서 위치정보사업자 인가를 받는 절차를 생략해 주겠다고 위치정보법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이 유권해석을 따르지 않고 이번에 직접 위치정보사업자 인가를 받겠다며 사업자 인가 신청을 낸 것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