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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모닝포럼] 농업·SOC·금융·IT 몽골 투자 유망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6 17:54

수정 2010.03.16 17:54

한·몽골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16일 파이낸셜뉴스와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공동주최한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의 조찬 강연 화두는 단연 '몽골의 광물자원 개발 의지'와 '한국 기업의 참여 유도'였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칭기즈칸, 몽골 그리고 코리아' 주제의 Fn모닝포럼에서 "몽골의 넓은 땅과 풍부한 광물자원, 한국의 기술과 자본력으로 상호보완하면서 한 국가처럼 협력하면 양국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8가지 구체적인 투자 분야를 제시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우선 광물자원 개발과 생산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독려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몽골은 광물이 풍부한 국가이며 이는 몽골의 주된 성장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몇 년 내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해 광업쪽에 생산성을 크게 진전시키고 다른 분야의 광업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몽골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000달러 선에 이르고 있다"면서 "몽골 경제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농업이지만 최근에는 광업이 중요한 경제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분야에 대해서도 "발전소를 많이 건설하고 철도, 도로 등 운송·수송 네트워크와 통신시스템 등을 개발해 건설 산업을 장려하고자 한다"면서 도시건설 및 기획 부문의 투자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금융·은행업계에서도 외자유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몽골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해서도 유수의 기업들이 몽골에 투자하기를 권유하는 한편 관련 분야인 과학기술 부문에서도 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몽골 경제에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 분야에 대한 개발도 제안했다.

그는 "재임 시절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을 때 기업들에 제안한 동몽골지역 농업개발 사업은 이미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졌고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한다"면서 "낙농업, 목축 등 농업 분야의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 분야와 관광산업 분야도 유망 투자 업종으로 제시하면서 "양국의 민간 기업이 정부와 손을 잡고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관심을 호소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은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라면서 "이는 앞서 말한 8개 협력 분야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몽골과 한국은 모두 동북아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동북아 지역은 면적과 인구 면에서 21세기에 무한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양자가 협력해서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러시아와 중국, 일본, 북한 등 제3의 국가와도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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