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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교섭본부 “對EU 무역수지 흑자 감소 FTA 때문 아니다”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04 18:09

수정 2011.11.04 18:09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4개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FTA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4일 밝혔다.

통상교섭본부는 "지난 7∼10월간 대 EU 무역수지 흑자가 10억7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8억2000만달러가 감소했지만, 이는 기존 무관세 품목인 선박과 정보기술(IT) 분야 수출의 감소 때문이며 FTA 특혜관세 혜택품목의 실적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EU의 소비 감소에 따른 영향은 미국,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1∼9월간 미국의 대EU 무역수지 적자는 64억2000만달러나 늘었고, 일본은 흑자폭이 12억달러 줄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EU 수출은 이 기간 5.5%가 줄었는데 선박은 주요 발주국인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으로 21억2000만달러나 수출이 줄고, IT제품도 경기위축으로 19억2000만달러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22% 수입이 늘어난 것은 대당 단가가 2억3500만달러인 A380 3대가 한꺼번에 들어온 것과 국내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된 육류의 수입이 148%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교섭본부는 "FTA 품목만 따지면 202개 품목 중 137개(68%)의 수출이 늘고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금형, 조립식 완구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관세혜택품목의 수출이 7.4% 증가했다"면서 "FTA로 인해 수출 감소폭이 줄었다고 보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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