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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업계 “우리도 클라우드!”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5 21:19

수정 2010.01.05 21:19



프린터 업계가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오는 2014년 약 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덩달아 프린팅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프린팅은 자주 쓰는 문서를 인터넷상 가상의 서버에 저장해 놓고 공항이나 커피숍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프린터를 통해 저장된 내용을 내려받아 출력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미국 라이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0’에서 클라우드 프린팅 기술을 선보이고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린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공간에서 별도의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고도 프린터할 수 있는 암호화된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독자 서비스나 제휴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윈도 애저’를 활용한 클라우드 프린팅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휴렛팩커드(HP)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에 뛰어들어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 하나로 HP는 리서치인모션(RIM)과 제휴하고 인터넷에 접속해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고도 어떤 프린터에서나 인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HP는 디지털사진 프린팅과 무료 온라인 사진앨범 등 디지털 사진 공유 서비스인 ‘스냅피쉬(www.snapfish.com)’, 대중이 참여해 만든 잡지를 프로급 품질의 프린팅 서비스로 제공하는 ‘맥클라우드’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커지면 프린팅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며 “프린터 업체들도 하드웨어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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