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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 스마트폰 ‘위피’ 탑재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8 05:25

수정 2010.01.07 22:02



통합LG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기존 일반 휴대폰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게임이나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이나 KT보다 한 발 늦게 스마트폰 경쟁에 참여한 LG텔레콤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게하는 콘텐츠 강점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통합LG텔레콤 정일재 퍼스널모바일(PM)사업본부장은 "올해 5∼6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인데 LG텔레콤의 스마트폰은 당분간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를 탑재할 생각"이라며 "위피를 탑재한 LG텔레콤의 스마트폰을 쓰는 가입자들은 기존에 일반 휴대폰에서 익숙한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고 7일 밝혔다.

통합LG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12월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오즈옴니아'에도 위피를 넣었다. 다음달 중 선보일 LG전자의 스마트폰 '레일라'에도 위피를 내장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위피가 함께 들어가는 국산 스마트폰은 오는 5∼6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통합LG텔레콤이 스마트폰에 위피를 넣는 것은 그동안 일반폰용으로 개발된 방대한 콘텐츠들을 100%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축적된 위피용 콘텐츠들을 스마트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경쟁사들보다 콘텐츠 경쟁력이 한단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경쟁에 대비해 독자적인 앱스토어를 만들고 콘텐츠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느라 분주하다.


결국 통합LG텔레콤은 스마트폰에 위피를 넣는 것으로 시간과 돈을 아끼면서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핵심인 콘텐츠 경쟁력을 단번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위피는 그동안 국내 모든 휴대폰에 탑재됐던 무선인터넷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무선인터넷용 게임이나 음악, 동영상 같은 콘텐츠들은 모두 위피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동안 일반 휴대폰 가입자들이 즐겨 내려받았던 2010 프로야구, 액션퍼즐 패밀리 같은 모바일 게임들이 모두 위피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 이렇게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던 모바일 게임만도 무려 1000개가 넘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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