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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모닝포럼] “세계2위 광물대국 몽골에 투자하라”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6 17:31

수정 2010.03.16 17:31

▲ 16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0 fn모닝포럼'에서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은 16일 "몽골 경제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농업이지만 최근에는 광업이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광업·광산물 가공산업 등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한·몽골 수교 20주년을 맞아 방한한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칭기즈칸, 몽골 그리고 코리아'라는 주제의 조찬 강연에서 "몽골은 석탄·금·동·알루미늄 등 천연자원 면에서 세계 2위 국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은 특히 "수년 내로 외국인 투자가들에 힘입어 몽골이 광업 분야의 생산성을 크게 진전시키고 새로운 분야의 광물 산업도 육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투자 기회가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몽골 남부지역에서 '금 채광 라이선스'를 획득한 한국 기업을 소개하며 "몽골 정부가 발효 중인 라이선스는 4000여개로 그중 3000여개는 운영 관련 라이선스이고 나머지는 금·동·알루미늄 등 천연자원을 채광·생산하는 라이선스"라면서 "풍부한 광물자원이 향후 몽골의 주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축사로 나선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올해는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 지 2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양국관계가 정치·통상·투자·문화·자원·에너지·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을 확신한다"고 운을 뗐다.

박 위원장은 이어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한국과 몽골은 '선린우호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면서 "몽골 정부가 기간산업 및 광물자원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통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 16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0 fn모닝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의 강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외통위에서 몽골을 방문했을 때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자택에 마련된 게르에서 환담을 나눈 사례를 소개하며 "오늘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돼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무척 반갑다"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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