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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받은 귀한 식품 아세요?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30 05:45

수정 2010.04.29 23:12

식품업계에 특허 열풍이 불고 있다.

쌀은 물론 김치에서부터 건강기능식품, 우유와 요구르트 등 기호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을거리에 남다른 특허 기술이 숨어 있다. 여기에 소주, 막걸리 등의 주류제품도 차별화를 위해 특허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마다 경쟁업체 제품과 차별화하지 않을 경우 무한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요즘 너나없이 특허 기술을 제품에 접목시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한국야쿠르트의 떠먹는 요거트 ‘슈퍼 100 브런치’는 변비, 피부미용 등에 좋은 식이섬유 2000㎎과 특허 받은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저온살균 초유 넣은 우유’는 자사가 특허 출원한 ‘DT(Double-deodorizaton Technology)공법’으로 제조했다. 이 공법의 특징은 우유 고유의 깔끔한 맛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상의 ‘청정원 카레여왕’도 신기술(EMT)공법으로 특허를 출원한 ‘스노 과립’ 타입으로 제조해 끓는 물에 넣으면 바로 녹는 등 기존 카레 제품과 차별화해 인기를 얻고 있다.

한성식품도 저염도 식품의 트렌드를 반영, 낮은 염도로 브로콜리를 절여 만든 샐러드 개념의 ‘브로콜리 김치’로 특허를 획득했다. 이어 미니롤보쌈김치, 미역김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건블록 김치 등 20종의 김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도 따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다이어트쌀인 이른바 ‘감귤쌀’도 감귤에 함유된 비만억제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추출하는 특허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국순당은 샴페인 발효 방식을 접목한 특허기술을 도입해 유통 기한을 한달로 늘린 생막걸리를 출시했으며 진로의 ‘동의보감 복분자주’는 복분자와 함께 산사자, 구기자, 계피 등 몸에 좋은 3가지 한방 약재를 첨가해 발효시키는 특허받은 제조공법으로 빚었다.


선양의 ‘O2린’은 산소용존공법으로 만든 소주이다. 산소용존공법은 자연산 산소를 포집한 후 순산소로 농축, 3차에 걸쳐 소주 속에 용해시켜 넣은 기술로 지난 2006년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한 후 중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도 특허를 인정받게 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유발시키는 것은 당연하다”며 “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앞으로도 색다른 특허를 받은 다양한 제품들이 앞 다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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