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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가 행복을 측정할 수 있을까?

이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6 08:50

수정 2014.11.06 17:51


“국민의 총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통계를 개발하겠습니다.”

지난 21일 이인실 통계청장이 18분의 마법이라고 불리는 지식나눔행사인 ‘Tedx부산’의 연사로 나섰다. 발표 주제는 ‘통계 3.0 나눔과 행복을 이야기하다’였다. TEDx는 세계적인 컨퍼런스 TED를 소규모 지역차원에서도 진행해보자는 취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비영리 지식나눔행사다. 이번 TedxBusan의 주제는 ‘공생공감(共生共感)’이었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TEDxBusan 행사의 두번 째 세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와 먼저 일반인이 어렵게 여기는 통계를 도박사의 오류, 통계를 활용해 전장에서 부상자를 구하고 사망률을 현격히 낮춘 통계학자 나이팅게일을 사례로 들면서 쉽게 설명했다.

이어 통계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이제 통계도 국민의 행복을 측정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이 필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 3.0 시대에는 GDP가 아닌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행복지수, 참살이지수 등의 개발이 필요하고, 통계청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EDxBusan에서는 이인실통계청장 외에 일본전문여행사 신창연 여행박사 대표, 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의 안석희 대표 등 9명의 연사가 참석해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며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인실통계청장은 “대학강의와는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의 강연이었고, 이런 지식 나눔 행사가 국내에도 더 널리 퍼졌으면 한다.“며 “강연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국민의 총 행복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통계지표 등을 개발하는데 통계청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ED는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전문가와 실천가들이 모여 그들이 가장 열정을 쏟아왔던 것들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비영리 콘퍼런스다.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뿐 아니라 다양한 범지구적 이슈를 토론하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빌 게이츠와 앨 고어, 제인 구달 등 유명인사와 석학들이 TED의 연사로 출연했다.

TEDx는 지역에서도 TED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퍼뜨리고자 조직된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독립되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행사를 TEDx 라 부르며, 이때 'x'는 독자적으로 조직된 행사를 뜻한다.

TED가 2009년 4월 TEDx 브랜드를 발족한 이후 2011년 3월까지 전 세계에 1천500여회의 TEDx 행사가 열렸으며 우리나라의 TEDx는 50여개에 달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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