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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물로 어떤 와인이 좋을까요?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9 18:19

수정 2012.01.09 18:19

나라셀라의 '최고의 명성' 세트
나라셀라의 '최고의 명성' 세트

 설 연휴를 맞아 와인수입업체들이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다양한 와인을 선보였다. 승진이나 새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원을 담은 와인부터 각국 정상들이 마신 의미 있는 와인까지…. 그러나 수많은 와인 중 선물할 대상에게 반드시 전해야 할 의미가 담긴 와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족과 친지, 직장상사와 비즈니스 관계 인사에게 선물할 와인이 마땅치 않다면 와인업계가 추천한 '잇(It) 와인'에 주목해보자.

길진인터내셔날의 '바바 로제타' 세트
길진인터내셔날의 '바바 로제타' 세트

 ■가족과 함께 부담 없는 와인

 설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선 가볍고 부담 없는 와인이 제격이다. 먼저 나라셀라의 스페인 와인인 '여우와 와인 세트(3만원대)'를 추천한다. 화이트 와인인 '비조로 베르데흐 2010'과 레드 와인 '비조로 템프라니요 2010'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유쾌한 여우 그림 레이블이 특징이다. 또 풍부한 과일향을 지니고 있어 기름진 명절 음식과 마시면 느끼함을 줄여준다.


 와인을 가볍게 즐기는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와인은 '바바 로제타 세트'(10만원대)이다. 장미향이 가득해 장미와인으로 불리는 이 와인은 말바시아 포도품종으로 만들었다. 가장 유명한 로제 스위트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레뱅드매일의 '산타헬레나 세트'도 가족과 함께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산타헬레나 레드 와인 세트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품종 2종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만원대다.

 금양인터내셔날의 '간치아 플래티늄 세트(11만원대)'는 이탈리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이자 이탈리아 넘버원 스파클링 와인 회사인 간치아가 만든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으로 레드 와인보다 비교적 도수가 낮아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금양인터내셔날의 '1865' 세트
금양인터내셔날의 '1865' 세트

 ■와인을 아는 상사에겐 대중성을

 직장상사에게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와인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와인업계는 나라셀라의 '최고의 명성 세트(8만원대)'를 추천했다. 이 세트는 칠레 와인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2009와 몬테스 알파 메를로 2009로 구성됐다. 몬테스 와인은 국내에서 1분에 약 1.3병 팔려 나갈 만큼 인기를 얻는 와인이다.

 레뱅드매일의 '요리오 선물세트(9만원대)'는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된 와인으로 유명하다. 과일향과 적절한 산도, 부드러운 타닌의 균형감이 뛰어나 기름진 우리나라의 명절음식과 곁들이면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어 명절 선물용 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금양인터내셔날의 '1865 세트(5만~18만원대)'는 '18홀을 65타에 치라'는 행운의 골프 와인으로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인 중 하나다. 실제로 1865는 국내에서 칠레 와인 단일 브랜드로 최고 판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성공을 기원하는 용와인을 선보였다. 청룡와인은'등용문'의 의미를 담아 입신출세를 기원하고, 화룡와인은 성공적으로 일을 마무리하자는 '화룡점정'의 의미가 담겼다. 황룡와인은 '비룡재천(飛龍在天)'이라는 뜻을 담아 합격, 당선을 의미한다. 용황와인은 으뜸이 되자는 의미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뜻이 내포됐다.

■와인애호가에게는 특별함을

 설 선물에 조금 더 품격을 더하고 싶다면 바소 2009와 몬테스 알파 M 2009로 구성된 '정상의 선택 세트(35만원대)'를 추천한다. 나라셀라가 내놓은 이 와인은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에 사용됐던 와인들이다. 특히 바소는 우리나라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한 해의 풍요와 만찬을 기원하는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나라셀라는 한정판 와인 선물세트도 내놨다.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샤토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 2009와 스택스 립 SLV 카베르네 소비뇽 2008로 구성된 '파리의 심판 세트(50만대)'를 100세트 한정판매한다. 파리의 심판은 1976년 프랑스 와인과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을 비교 테이스팅하는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 와인이 프랑스 1등급 와인을 제친 사건이다.

 길진인터내셔날의 남아공 와인 '루퍼트 로칠드 세트(20만원대)'는 카르티에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리치먼드 그룹의 루퍼트 패밀리와 샤토 라피트의 로칠드 가문이 합작해 탄생시킨 프리미엄 남아공 와인이다. 이 때문에 이 와인들은 라피트의 품위와 카르티에의 고급스러움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으며 '와인계의 보석'이라는 별칭을 가졌다.


 레뱅드매일의 '아모르 도츠 샴페인 세트(70만원대)'는 샴페인 가운데 최상급으로 불린다. 연간 2000병만 생산되는 이 샴페인은 국내에는 60병만 한정수입됐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스페인의 '페렐라다 프리미엄 세트(17만원대)'는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실제 드로잉이 그대로 전면 라벨에 디자인된 와인이자 달리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와인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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