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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직원과 스킨십, 현오석 부총리 소통나서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6 16:59

수정 2013.05.26 16:59

지난 23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배드민턴동호회 창립 모임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3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배드민턴동호회 창립 모임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직원들과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종청사 직원들이 근무여건과 주거환경이 열악해 고생을 많이 하는 데다 현 부총리도 국무회의 등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 때문에 세종시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우선 현 부총리는 스포츠를 통해 직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기재부 배드민턴 동호회 창립모임에 참석해 테니스로 단련된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행사 이후에는 오송의 한 음식점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며 직원들을 위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재롱회'로 불리는 기재부 농구동호회 친선경기에 선수로 깜짝 출전, 5개의 슛 가운데 3개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앞으로도 축구·테니스 동호회 등 다른 모임에도 참석해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부처 내 바리스타 동호회 모임에 나가 직원들에게 커피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세제실의 한 여사무관은 "부총리께서 타 준 커피를 너무 맛있게 마셨다"며 고마워 했다.

현 부총리는 취임 이후 매주 일요일은 세종시 첫마을에 있는 관사에서 묵고 월요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정례화했다. 회의에는 실.국별 국장급 이상 간부뿐 아니라 주무 과장까지 배석해 현안을 논의한다. 이전에는 회의 간소화 방침에 따라 1년에 몇 차례 열지 않았다. 또 목요일에도 세종청사에 머물며 각종 보고를 받거나 결재를 하고 있다.

확대간부회의 정례화는 서울과 세종시로 이원화되면서 발생하는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책이다. 현 부총리의 주간 일정은 청와대.국회 보고, 각종 면담, 간담회로 채워져 대부분 서울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현 부총리는 미혼 공무원을 위한 맞선 이벤트를 추진하기 위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은 세종청사에서 일하는 미혼 공무원을 위해 다음 달 4일 단체미팅을 주선키로 했다. 미혼 공무원들이 세종청사로 내려온 뒤 연애할 기회조차 없다며 잇따라 불만을 토로한 데 따른 조치다. 지원단은 최근 세종청사에 입주한 총리실과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에서 남녀 9명씩 18명의 미혼 공무원으로부터 참가신청을 받았다.


세종시와 대전 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과 대덕연구단지에서 근무하는 석.박사 연구원 등 108명(남 35명, 여 73명)도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남녀 11명씩 모두 22명을 선정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여교사들의 신청이 대거 몰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남자공무원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고 귀띔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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