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평양 쌀값, 7개월여 만에 5000원대로 하락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9 15:18

수정 2013.02.09 15:18

지난해 봄부터 상승세를 보여온ㅌ 북한의 쌀값과 환율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9일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집계해 공개한 '북한 장마당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평양과 신의주, 혜산의 쌀값은 전월대비 1㎏당 각각 1100원, 1500원, 100원이 내린 5600원, 5500원, 6500원을 기록했다. 평양 쌀값이 500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5300원) 이후 7개월 만이다.

1달러당 북한 원화의 환율도 평양, 신의주, 혜산이 각각 1000원, 950원, 400원이 떨어진 8100원, 8000원, 8350원을 기록했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은 각각 지난해 2∼4월과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같은 해 9월 24∼27일 평양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6천00원과 637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김정은 체제가 본격 개막한 지 1년이 되는 지난 1월 초 평양의 쌀값과 환율은 각각 6700원, 9100원을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100% 넘게 올랐다.


이날 데일리NK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중심도시에서 활동하는 장사꾼들이 중국 무역업자를 통해 쌀을 대량으로 들여오면서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력난으로 철도 운송이 여의치 않고 당국이 (주민이동을) 단속하고 있어 지역마다 쌀값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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