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6·4 지방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18)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18:16

수정 2014.10.28 07:12

사진=김범석 기자 △66세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14회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 법원장 △대법원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사진=김범석 기자 △66세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14회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 법원장 △대법원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TV토론과 정책토론을 바탕으로 제 진면목을 알리면 역전 굿바이히트를 칠 수 있다."

오는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사진)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경선사무소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한 경선 승리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경쟁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을 두 번의 TV토론, 정책토론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 후보의 본선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몽준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의 의미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하며 자신이 '본선 경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백지신탁 문제가 경우에 따라 처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면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필요한 대비 또는 조치를 취해야 본선에서 야당에 의해 시비가 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장 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용산개발에 대해서도 "단계적 개발이나 분리 개발은 너무 지엽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 의원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동시에 겨냥했다.

김 전 총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여의도 금융허브를 전체적으로 연계해 도시의 큰 틀을 먼저 짜고 그 틀 안에서 개발을 어떻게 할지는 신중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

―좋은 초반 스타트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가 아직 기대 이하다.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고 공언했는데 변곡점은 언제로 보고 있나.

▲앞으로 TV토론과 정책토론이 세 번씩 남았다. 그 TV토론과 정책토론이 두 번 정도 진행되면 제 진면목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아직까지 제가 저를 알리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경선 선거운동은 20일부터가 시작이다.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백지신탁 공방이 뜨겁다. 정 의원은 백지신탁심사위원회 결정을 따르겠다는데.

▲새누리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대비 또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필요한 대비 또는 조치를 해야 그 문제로 인해 본선에서 야당에 의해 시비가 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또 백지신탁은 경우에 따라 처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혼란이 예상된다. 이것이 외국자본에 의해서 경영권이나 현대중공업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해야 하고, 그런 취지에서 이걸 처분해야 한다면 어떻게 처분해야 그런 의문이 해소될 수 있는지 방법이 있을 거다.

―지금까지 공약은 박근혜정부의 복지정책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개발 공약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평가다. 서울 개발에 있어서 핵심 공약과 자신만의 차별성은.

▲기본적으로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 동시에 서울의 여러 주거시설을 보완하고 환경을 잘 보존하는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말한다면 꼭 필요한 만큼 개발하자는 것으로 보여 주기식의 무계획적 개발을 지양한다. 어떤 의미로는 박원순 현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의 좋은 점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복지정책에 있어서는 박근혜정부의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것과 뜻을 같이한다.

―글로벌 서울을 만들기 위해 재임기간에 해야 할 일 2~3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서울이 세계 유수 도시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인프라를 서둘러 확충할 것이다. 도시 미관을 정비하고 국제기구 유치 전에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교육, 의료 등의 여건을 갖춰야 한다. 둘째로 관광 서비스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으니까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도록 언어, 숙소, 음식 등의 인프라를 만들 것이다. 사대문과 관련된 전통문화 유산을 잘 유지, 발전시켜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기 위해 한양관광역사특구 지정도 하겠다. 전통을 잘 살려야 한다.

―주거대책으로는 재개발·재건축 기준 완화를 대표적으로 제시했는데 실효성이 있는가. 서민들을 위한 주택정책도 소개한다면.

▲재건축 연한을 10년 줄이는 것은 노후화된 주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또 경우에 따라서는 건축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하지만 민간 부문에서 임대주택이 많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가령 역세권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건물을 많이 짓게 한 뒤 그 가운데 임대주택을 짓게 하자는 식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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