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여객선 침몰] 朴대통령 “참담한 심정.. 인력·장비 총동원하라”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22:24

수정 2014.10.28 07:06

[여객선 침몰] 朴대통령 “참담한 심정.. 인력·장비 총동원하라”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된 상황보고를 받고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되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생존자 구출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오후)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운데 일몰 전에 생사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거나 구조하기 힘이 듭니까"라고 질문하자 정부 관계자는 "선체 안이면 용이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어떻게 구조인원 수에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나"라고 질문했고 정부 관계자는 "구조돼 출발하는 곳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카운트를 해서"라고 답했다.


중대본 측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4차 브리핑을 통해 구조자 수를 368명으로 공식 확인했다가 약 1시간 만에 해양경찰청 측에서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고 통보해오면서 오류를 시인하는 정정 브리핑을 해 탑승객 가족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다 동원해서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한 뒤 "학부모들께서 현장으로 향하고 계시다던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든 편의를 다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분들의 심정은 어떻겠나"라며 "(현장에) 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탈 텐데 그 가족분들께 설명을 드리면서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박준우 정무수석이 수행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해군과 해경의 인력과 장비, 그리고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선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여객선 객실과 엔진실까지도 철저히 확인해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총동원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해경 특공대도 투입해 선실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김장수 안보실장 주도로 위기관리센터에서 사고 및 구조 현황을 파악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7일로 예정된 공공기관장 워크숍은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 대책마련 등으로 취소됐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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