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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쓴소리’ 조동원, “새누리당 징계위원회는 핑계위원회”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1:19

수정 2014.10.28 04:41

새누리당의 '미스터 쓴소리'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작심한 듯 당을 향한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 냈다.

조 본부장은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여당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당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동료의원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징계위원회는 핑계위원회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동료의원 감싸기.."라며 "그럴 거면 아예 문을 닫아라. 아니면 나를 징계하던지"라고 쓴 글을 올렸다.

당 지도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을 한 당내 의원들에 대해 특별한 조치 없이 지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일침을 놓은 셈이다.

전날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면서 결국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또 한기호 최고위원도 지난 20일 이번 사고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색깔론' 제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도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조 본주장은 광고·홍보 전문가로서 지난 18대 대선 때 여당의 홍보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의 상징색을 오랫동안 사용한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했다.
그는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요청에 따라 지난 달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복귀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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