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아리온, 중국 대련 금발해안경제지구에 스마트시티 구축기술 첫 수출 쾌거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6:41

수정 2014.10.25 00:04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체인 아리온이 중국 대련신공항이 이전하는 금발해안경제구지역내에 건설하는 스마트 시티 마스터플랜 계약을 따냈다. 이는그동안 중국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던 우리기업이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직접 수주한 첫 국내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대련 금발해안경제구 지방정부로부터 마스터플랜 수주

22일 중국 대련 금발해안경제구 관리위원회와 아리온주식회사에 따르면 쓰촨동 금발해안경제구 관리위원회 주임(한국의 구청장)과 아리온의 강민구회장은 이날 금발해안경제구 생태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대련신공항이전에 맞추어 진행되는 이 사업은 신공항주변을 둘러싼 금발해안경제구지역을 첨단융합 IT 신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글로벌 명품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히 아리온이 마스터플랜부터 설계 및 시공을 참여하는 장기계속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마스터플랜계약은 그중 1단계사업으로 실제 스마트시티 건설에 참여하는 한국 건설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주요사업내용을 살표보면 진쩌우완 공항물류산업지구 7㎢, 대형종합상무중심지구 60만㎡등 3개지역에 대해 생태스마트시티 도시기능 모델을 수립하고, 구축기술 및 서비스전략을 수립한다.
1단계 마스터플랜 구축사업의 과업기간은 2개월이며, 수주금액은 250만위안(한화 5억원)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첨단정보통신기술(ICT)로 에너지 사용량이 대폭 절감되는 친환경 탄소저감도시를 구현, 동북3성지역중 가장 지속가능한 최첨단 물류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있다.

■금발해안경제구 관리위원회, 글로벌 스마트 명품도시 구축목표

이와관련, 쓰촨동 금발해안경제구 관리위원회 정부주임은 "친환경 에너지절 스 마트시티를 구축해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대련신공항을 기반으로한 동북아물류의 전진중심기지로서 동북아금융 및 무역중심의 자유무역시험구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공항이 자리하고 있는 금발해안지역이 한국의 송도, 영종, 청라지구와 지정학적으로 유사한 면이 많다"면서 "한국의 스마트시티를 모델삼아 금발해안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용쩌 부주임은 "그동안 수차에 걸쳐 한국의 송도, 파주, 광교신도시등의 스마트시티현장을 방문조사했다"면서 "유무선 통합기반의 All-Ip 네트워크를 구현, 클라우드와 통합플랫폼 기반을 통해 도시전체를 통합관리해 환경오염을 없애는 국가정책에 맞는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중 스마트시티 시장…100조원 규모

중국주택건설교통부는 12차 5개년규획기간(2011-2015년) 스마트시티를 5000억위안(한화 100조원)규모로 사업투자하고, 장기적으로 10조위안(한화 200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우리기업은 2007년도부터 중국 스마트시티건설 참여를 목표로 중국내에서 다각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무형소프트웨어에 대한 중국의 인식차이와 견고한 진입장벽때문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못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에서도 한국의 스마트시티 건설사례를 연구하고, 발전모델로 삼아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교통혼잡과 환경스모그를 해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강민구 아리온회장은 "시진핑주석의 생태문명체제 개혁과 리커창 총리의 환경오염과의 전쟁선포 등 최근 중국지도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지방정부에서도 나타난 사례라고 본다"라고 수주배경을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