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 정보기술(IT), 에너지 절감기술, 안전기술 등을 중소조선소에 적용해 스마트조선소로 전환하고 중소조선소에 적합한 특화선형을 개발하는 기술개발과제를 확정, 사업을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약 160억원(정부 12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조선소와 조선학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중소조선연구원도 중소조선소 기술력 제고를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대형 조선3사는 그린십, 에코십, 여객선 등 자사 보유 핵심특허 750여개를 기술개발에 제공한다. 현대 273건, 삼성 221건, 대우 263건 등이다.
조선학회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중소조선연구원은 기술지원 자문단을 구성해 중소조선소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지원키로 했다. 최근 조선학회는 중소조선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도 보유 예인수조를 중소조선소 개발선형의 모형시험에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예인수조는 선박의 운항 성능을 추정하기 위해 모형시험을 수행하는 실험시설. 길이가 긴 수조에서 모형선을 예인차로 끌면서 저항, 자항, 운동, 조종 등에 대해 실험한다. 최근 예인수조 시험수요 증가로 인해 중소조선소들이 적기에 모형시험을 하는 데 애로를 겪어 왔다. 또 대부분의 중소조선소가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를 제한받아 왔지만, 산업부는 채권금융기관 또는 법원의 동의를 전제로 이번 기술개발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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