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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유병언 전 회장 변사체 강한 의혹 “유 전 회장 시신 아니다”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1:17

수정 2014.10.24 23:37

'구원파 반응' 출처= 뉴스와이 화면캡처
'구원파 반응' 출처= 뉴스와이 화면캡처

'구원파 반응'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구원파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원파측은 유병언의 키 등이 순천 변사체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순천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 변사체에 대한 DNA 확인 작업 중인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됐다는 시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판단 근거로 사체 발견 시점과 유병언 전 회장의 마지막 생사 확인 시점이 불일치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 대변인은 "최소한 지난 5월 25일 유병언 전 회장과 동행했던 신모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병언 전 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경찰이 사체를 발견한 6월 12일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정도 만에 그렇게 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체는 벙거지 모자를 쓰고 상당히 초라한 행색에 술에 취한 상태였다.
유병언 전 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맞지 않는다. 유병언 전 회장은 키가 상당히 작아서 한 눈에 봐도 구별할 수 있는데 외모도 달랐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변인은 유병언 전 회장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다수 발견되는데도 DNA 확인 내용이 보도 되고 있다며 "수사당국이 의도를 갖고 언론에 내용을 흘린게 아닌가 싶다"며 "잘못된 내용을 흘려서 유병언 전 회장 측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것 같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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