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7·30 재보선 후폭풍] 넉달만에 막내린 金·安 시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31 17:23

수정 2014.10.24 19:15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동반사퇴했다.

두 공동대표는 7월 31일 재·보궐선거의 참패를 인정하고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며 사퇴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넉달 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월 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제1야당 새정치연합의 '김.안 투톱 체제'는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과 4개월여 만에 막을 내렸다.
두 공동대표의 사퇴 의사 표명에 18명의 최고위원단도 총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 새정치연합은 당분간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대위 체제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전당대회 준비 태세로 전환된다.


한편, 야당의 대표적 대권주자인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7.30 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낙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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