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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의료 불균형 심각.. 산부인과 없는 시군구 57곳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26

수정 2014.10.23 22:31

지역별 의료 불균형 심각.. 산부인과 없는 시군구 57곳

최근 의료기관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역별 의료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 주민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서울은 2.59명인 데 비해 세종시는 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활동의사수를 토대로 시도별 의사 수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전체 평균은 1.6명으로 2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위는 서울이 2.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의사 수 3.2명에 가장 근접했고 경상북도는 1.2명으로 서울의 절반도 안 된다.

시·군·구별로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수를 계산해보니 대구 중구가 2.84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서울 강남구 2.49개소, 서울 중구가 1.63개소로 3번째였다.

하위 순위에서는 경북 울릉군이 1위를 차지했는데 울릉군에는 의료기관이 1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북 영양군은 0.11개소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진료과목별 의원 수를 분석한 결과 과목별로 의원이 없는 지역도 있었다.

일반의원조차 하나도 없는 지역(2지역)은 전북 진안군, 경북 울릉군이었고 내과가 없는 시·군·구(10지역)는 인천 옹진군, 강원 인제군, 경북 봉화군, 경북 영덕군, 경북 영양군, 경북 울릉군, 경북 청송군, 경남 산청군, 경남 하동군, 경남 함양군으로 나타났다. 그 외 안과가 없는 시·군·구가 20곳, 정형외과가 없는 곳이 29곳, 산부인과 없는 곳이 57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의가 가장 많은 곳은 135개소가 있는 서울 강남구였고 내과는 지역평균 16개소로 그 역시 가장 많은 곳이 서울 강남구(82개소)였다. 무엇보다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수는 324개소로 전체 시·군·구 평균 3개의 108배나 됐다.

피부과 또한 11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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