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저공행진’ 野 지지율 “선거 때 아니니까 괜찮아”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1:57

수정 2014.09.02 11:5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저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지지층 구성에 따른 태생적 한계와 선거가 없는 평시라는 점 등 각양각색의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해석에 "안이한 태도"라는 쓴 소리도 나온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밑바닥 수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일 공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20.1%를 기록, 창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21%에 불과했고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0%대도 붕괴됐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 지지율은 각종 조사에서 꾸준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조한 당 지지율에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전략홍보본부장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고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좀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데에 당내에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유 없이 여당을 좋아하는, 이른바 '골수팬'이 많은 새누리당과 달리 우리 지지층은 사안에 따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화이트칼라 계층이 대부분이어서 기본적으로 지지율이 새누리당처럼 높게 나올 수가 없다"고 분석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2007년 대선 직후엔 9%까지 빠졌었다"며 현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 당직자도 "향후 2년간 선거도 없는 데다 어차피 선거 직전에 가면 여당과 지지율이 비등하게 나오기 때문에 평시 지지율은 크게 염두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에선 이같은 해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핵심 지지층도 빠져나가는 마당에 그렇게 안이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며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통적 야권 지지층을 평소에 관리하고 선거 때에는 중도층까지 포섭하려는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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