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1인당 평균연봉 1위 공공기관은? 인천공항공사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09:00

수정 2014.09.03 09:00

국토교통부 소속 공공기관 가운데 전체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7천만원 이상인 기관은 8개 기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입직원을 포함해 전체 직원들의 1인당 평균급여가 가장 많은 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무려 8600만원에 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3일 '공공기관 2013년 경영성과 자료분석'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평균 7700만원을 받아 두번째로 연봉이 높았다. 뒤이어 4위 대한주택보증(7600만원), 5위 대한지적공사(7500만원), 6위 한국공항공사 (7400만원) 순으로 높은 평균급여를 기록했다.

특히 1인당 평균연봉 1위를 기록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기관장이 성과금으로 1억 8800만원을 챙겨 전체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 중 2위를 기록했고, 임직원들도 국토교통부 소속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1인당 2100만원의 성과금을 챙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다가 1인당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도 별도로 170만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교통부 소속 공공기관 가운데 1인당 가장 적은 평균급여를 받는 곳은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주)로 연봉이 겨우 24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직원들 평균연봉이 8600만원에 달해 최고로 많은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급여와 무려 6200만원이나 차이다.

반면, 지난해 1조 13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약 17조 5834억원의 부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급여는 63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업무추진비로 1100만원 성과금 8100만원을 챙긴 바 있다. 철도공사 직원들도 1인당 800만원의 성과금을 챙기고, 별도로 1인당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로 290만원을 챙겼다.

자회사 직원들은 평균 연봉액이 겨우 2400만원에 불과해 박봉에 시달리는데도 모회사 직원들은 막대한 적자와 부채규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밥 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평균 급여가 일반 대기업수 못지 않고, 억대 연봉자들도 수두룩함에도 비급여성 후생복리비 등도 별도로 챙기고 있다"면서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이 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급여가 최고로 받는 기관과 최저로 받는 기관간 무려 연봉격차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빈익부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
모회사는 돈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자회사는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공기관들의 경영실태를 파악해 과도한 후생복리제도를 개혁하는 등 공기업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