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도 개인정보유출 사각지대” 진성호의원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11 19:23

수정 2014.11.06 01:18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GS칼텍스 최대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입법기관인 국회도 개인정보 유출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5000여명의 국회 근무자들의 개인정보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대량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내부시스템인 국회전자문서시스템과 인적자원관리시스템(EHR)을 이용하던 중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299명의 국회의원, 보좌진, 입법조사관 등의 개인정보를 손쉬운 조작으로 빼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국회전자문서시스템의 경우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특정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뒤 이를 이용해 일정 조작을 할 경우 국회의원 299명을 포함해 5000여명의 국회 관계자 이름, 주민등록번호, 개인 이메일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국회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한 뒤 김형오 의장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에게 이를 알렸으며, 국회 사무처는 이에 대한 긴급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입법활동을 하는 국회에서 정보관리자가 아닌 일반 직원이 손쉽게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회는 물론 정부는 개인정보보호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히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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