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후임총리에 강현욱·김종인 경합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30 21:02

수정 2009.08.30 21:02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김종인 전 의원을 포함한 3∼4명이 차기 국무총리 자리를 놓고 막판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각은 총리를 포함해 5∼6개 부처가 대상인 중폭으로 늦어도 이번 주말께 단행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정치인의 입각은 2명 안팎의 소폭이 될 전망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개편과 인선 내용은 내일 발표하겠다”면서 “개각도 가능하면 이른 시간 내 청와대 개편과 함께 주초에 하려 했으나 불가피하게 늦어졌다. 적어도 다음달 4일까지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현재 총리 후보자 3∼4명 정도를 복수로 검토 중”이라며 “새 총리 후보자의 콘셉트는 ‘통합과 화합’으로 도덕성이 주된 검증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이 이번 주 초에 동시 단행될 예정이었지만 국무총리 후보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는 탓에 단계별로 발표하게 됐다. 국무총리 후보에는 여성이 포함돼 있으며 당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날 전격 탈당을 선언하며 국무총리 제의를 수락하지 않겠다고 밝혀 후보군에서 빠졌다.

이 대변인은 “내각 개편의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중폭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가 될 것으로 안다”면서 “당 출신 입각은 소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과 검토를 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내각은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교체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 중 2명 안팎의 정치권 인사가 입각할 전망이다. 정무장관실 신설은 아직 유동적인 가운데 신설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편은 31일 단행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개편은 대통령을 효율적으로 보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일부 기능 재편을 포함해 집권 중반기 효율적인 보좌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부 검증이 덜 된 부분과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 교체 폭은 수평이동까지 포함해 중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사수석 대신 수석급 인사기획관이 신설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은 신설될 홍보수석으로 각각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변인은 홍보수석실 산하인 비서관급으로 재편되며 박선규 언론2비서관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됐던 맹형규 정무수석은 입각 대신 다른 자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및 청와대 인선과 관련, 여권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통합형, 소통형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총리가 과연 누가 될지와 함께 현역 정치인이 몇 명 입각하느냐가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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