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美캠벨 “美, ‘남북대화’ 촉진되도록 독려”(종합)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07 14:26

수정 2010.10.07 14:26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7일 "우리는 남북 간에 대화와 포용의 신호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런 과정이 촉진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캠벨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한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남북관계의 진전"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에 대해서도 "남북관계의 진전이 선행요건"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동시에 북한이 2005년 비핵화 약속을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이행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북핵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남북관계의 진전되는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근본적인 것은 한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적으로 한국 정부를 신뢰하고 있다는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왔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과의 어려운 관계를 리더십과 인내, 평정심을 갖고 관리해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재신 차관보는 이날 회동에 대해 "한·미동맹 관계 발전을 비롯한 양자 현안과 아프가니스탄 문제, 기후변화 등 국제 이슈를 긴밀히 협의했다"면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 의제, 북한 및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6월 '2+2'(외교·국방 장관) 회의의 후속조치로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2+2'(외교·국방)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캠벨 차관보는 이날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북한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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