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반기문 사무총장 “DMZ평화공원 유엔이 어떻게 도와줄지 내부검토 착수”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6 12:21

수정 2014.11.04 08:55

반기문 사무총장
반기문 사무총장

여름 휴가차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세계 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유엔은 법적, 정치적, 제도적인 면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풀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최대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23일 청와대 방문시 박 대통령으로부터 DMZ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들었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도 별도로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영유아·임산부 등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면서 "(박대통령 면담시)한국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남북한 관계의 진전에 상관없이 지원해 줄 것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드린바 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그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이고, 자신은 보완적인 역할에 위치한다고 설명한 뒤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 당국, 또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 가면서 방북 문제를 검토해 나가겠다.
(그러나)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동북아에서의 역사 및 영토문제 갈등에 대해선 "정치적인 지도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역사적인 올바른 인식을 갖는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른 나라들로부터도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최근 그릇된 역사인식을 보이는 일본 정치인들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5박6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그는 27일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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