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19 16:02

수정 2014.11.05 09:36


/인터뷰-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

“인터넷은 캐면 언젠가 고갈되는 ‘황금’보다는 ‘전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불을 밝히거나 자동차를 움직이는 ‘전기’처럼 인터넷을 기반으로 나올 수 있는 서비스는 무궁무진하죠. 검색도 그 중 하나입니다. 지메일, 뉴스검색 등 구글이 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 바탕에는 ‘검색’이 깔려 있습니다.”

지난 18일, 구글코리아 이원진 사장(40세)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을 회사로 초청,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직원들이 퇴근한 7시께 자사 ‘직원 휴게실’에서 조촐하게 열린 간담회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자유스런 분위기로 진행됐다.

검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운을 뗀 그는 ‘현지화’로 화제를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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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10월 문을 연 구글 연구개발(R&D)센터는 구글 서비스의 현지화에 매달리고 있다. 그 첫작품으로 지난 6월 홈페이지 첫 화면을 한국 네티즌들에게 익숙한 형식으로 바꾼 ‘유저인터페이스(UI) 개편’했다. 이어 7월에는 개인화홈페이지인 ‘iGoogle’, 한국형 스킨 ‘호랑이’등을 내놨다.

이 사장은 “구글이 한국에서 약 5%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도록 구글서비스를 ‘현지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R&D센터에서 동영상 서비스인 ‘유투브’, 3차원 입체영상 맵 서비스인 ‘구글어스’의 현지화 작업 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이 사장의 말처럼 구글코리아가 한국의 문화에 섞여 ‘현지화’될 수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한글서비스를 시작한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자적인 구글의 경영 스타일을 보여준 것.

국내서 손수제작물(UCC)동영상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구글코리아는 ‘유투브’를 통한 동영상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의 운영방식에 대해 이 사장은 미국 유튜브닷컴(www.youtube.com)과는 별도로 한국 이용자들이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 코리아’가 런칭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을 암시했다.

이 사장은 “국내 포털들과 같은 서비스와는 달리 구글의 강점인 ‘검색’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들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구글’이라는 거대한 음식을 한국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일을 하는 요리사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다./jinnie@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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