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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편집권 포기 ‘뉴스캐스트’ 공개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0 20:30

수정 2008.11.10 20:30

12월 15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메인화면의 ‘종합뉴스’가 사라진다. 대신 14개 주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박스가 무작위로 나타나는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생긴다. 네이버와 뉴스 공급 계약을 맺고 현재 ‘언론사별 편집박스’를 운영하는 43개 언론사가 뉴스캐스트에 참여하게 되며, 이 외의 언론사들은 이후 네이버 메인 및 뉴스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NHN의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뉴스란 운영방안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뉴스캐스트 상세 설명회’를 통해 10일 밝혔다.

■‘네이버 뉴스’ 대신 ‘14개 언론사 뉴스’

뉴스캐스트란 지난 7월 네이버가 공개했던 ‘오픈캐스트’ 내의 뉴스 영역을 가독성 제고를 위해 분리해낸 새로운 섹션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뉴스편집자가 직접 편집하는 ‘종합’ 섹션은 폐지되고 뉴스캐스트가 해당 위치에 오게 된다.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하는 뉴스캐스트 영역은 5줄의 텍스트로만 이루어졌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6줄의 기사 제목과 1개의 이미지 파일을 넣을 수 있도록 편집권이 강화된다. 기사들은 아웃링크를 통해 각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연결되며, 현재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편집해 사용자에게 제공해 온 콘텐츠들은 ‘네이버캐스트’라는 이름의 캐스트로 별도 제공될 예정이다.

누리꾼들이 로그인하지 않았을 경우 네이버 첫 메인화면에 무작위로 뜨는 14개 언론사는 2006년 12월부터 올해 12월 15일까지 이용자들이 즐겨찾기를 한 설정 누적수에 따라 정해진다. 오는 12월 15일 뉴스캐스트 베타버전 공개 이후에는 일정 주기마다 설정수 누적값이 자동 반영돼 새로운 14개 언론사를 선정해 주기적으로 교체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을 설정한 누적수가 많지는 않지만 일정한 배치 기준이 필요했다”며 “주기적으로 메인 화면의 언론사가 바뀔 수 있도록 사용자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규 매체는 3월 1일부터 서비스

또 뉴스캐스트 오픈과 함께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언론사별 편집박스’를 운영하는 43개 언론사로, 뉴스 제휴 계약기간이 남은 회사들이다.

새로 서비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언론사들은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매체로 1일 1회 이상의 신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매체’로 자격이 제한되며,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12월 15일부터 메인화면 등을 통해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한 언론사는 한 달 동안 한국언론학회의 평가를 받아 2월 15일부터 28일 사이 제휴 여부를 회신받고, 3월 1일부터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언론사는 이후 수시로 제휴 요청을 할 수 있다.

NHN 윤영찬 미디어서비스실 실장은 이들 매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들 언론사가 뉴스박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초기 서비스 안정시킬 수 있다 생각했다”며 “한국언론학회의 주기적 평가를 통해 계약갱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누리꾼 선호하는 언론사 등록 쉽게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새롭게 개편되는 뉴스캐스트에서 각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 우하단의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거나, 뉴스캐스트 하단의 ‘My 뉴스 설정’ 버튼을 눌러 43개 언론사 명단 옆에 위치한 체크박스를 이용하거나, 기존의 실시간 언론사 주요뉴스 섹션에서 각 회사의 박스 우하단에 위치한 ‘마이 뉴스에서 구독하기’ 버튼 등 4가지 경로로 선호하는 언론사를 등록할 수 있다.

베타 시작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일까지는 기존의 메인 화면 뉴스란 옆에 ‘뉴스캐스트 서비스 베타(가칭)’ 등의 버튼을 배치, 뉴스캐스트 모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윤 실장은 “이용자들은 뉴스캐스트 개편을 통해 자신의 관점과 기호에 맞는 언론사를 구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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