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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목디스크 내시경 수술법 효과 좋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7 10:13

수정 2008.12.17 10:13

서울대병원은 튀어나온 디스크를 목 뒤로 접근해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새 수술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척추수술팀(정천기·장태안 교수, 김치헌 전문의)은 지난 2007년부터 30∼40대 환자 3명을 수술한 결과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수술 결과는 2008년 제7차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KOMISS) 학회에 보고했으며 2009년 4월호 대한의학회지에 ‘경추 후방 접근법의 내시경적 수술 결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 수술법이 SCI 학술지를 통해 학계에 보고되는 것은 독일의 내시경수술 전문가인 세바스찬 로이텐 박사에 이어 두번째이다.

흔히 척추 수술이라고 하면 전신마취를 하고 광범위하게 피부를 절개하고 근육을 벌려, 뼈를 일부 제거한 뒤에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출혈 및 근육 손상의 위험이 있으며 회복까지 약 3∼4 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최근에 개발된 내시경 치료는 1cm 이내의 피부 절개로 근육, 뼈, 관절의 손상 없이 병소를 제거할 수 있으며 출혈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회복 및 미용에 효과가 있다. 내시경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국소 마취 또는 전신 마취하에 시술 가능하며 통증의 호전은 수술 후 바로 느낄 수 있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고전적인 경추 유합술은 광범위한 피부 절개 및 목의 한 마디를 고정해야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하는데 상당 기간이 걸리고 고정에 따른 문제가 있었다. 반면 내시경을 이용한 후방 접근 수핵 제거술은 1cm 이내의 피부 절개, 남아 있는 관절의 최대한 보존, 근육 손상 최소화, 수술 후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이 있다.


정천기 교수는 “정상 관절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소만 제거하는 최소 침습 척추내시경 치료가 디스크 환자들이 활발하게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척추 질환에서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척추 전문의와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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