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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로봇,3만弗 시대 달성 원동력”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16 18:09

수정 2014.11.04 15:10

“2007년은 지능형네트워크로봇(u-로봇)을 산업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해다.”(한덕수 국무총리)

지난 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u-로봇대상 시상식’은 가까운 미래에 만개할 u-로봇 세상을 꿈꾸는 로봇 업계 관계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한 총리를 비롯한 행사 참가자들은 u-로봇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어갈 ‘성장동력’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u-로봇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등 정부와 기업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u-로봇은 반드시 뜬다”

‘u-로봇 대상 시상식’ 참가자 300여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u-로봇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한 총리는 u-로봇이 국내에서는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해외 로봇 선진국과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탄탄한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고급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니 산업체들은 핵심 기술 및 시장성 있는 제품을 개발해 달라”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u-로봇 초기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 하나를 고르라면 단연 u-로봇”이라고 말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업체들도 이구동성으로 u-로봇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확신했다.

u-로봇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한국몬테소리 김진준 사장은 “앞으로 로봇에 탑재되는 교육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각 가정을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유아용 교육로봇을 보급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지능형네트워크로봇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병극 하기소닉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서비스로봇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로봇시장이 성장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이면 로봇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상기업 제품에 이목 집중

이날 시상식장에 마련된 9개 수상기업들의 제품 전시회에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우선 행사장 밖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 만든 두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 ‘아라’가 손님들을 직접 맞아 ‘로봇 행사’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시상식장 안에는 한국몬테소리, 다사로봇 등 수상 기업들의 제품이 전시됐다. 유아교육용 로봇 콘텐츠를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받은 한국몬테소리는 ‘아이로비 큐’에 퍼즐 맞추기 등 유익한 유아교육 서비스를 시연해 갈채를 받았다.

다사로봇이 만든 애완용 강아지 로봇 ‘제니보’는 머리와 등을 만지면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반응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 관심을 샀다.

이디가 선보인 외식도우미 ‘아로’도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아로에게 음식주문을 어떻게 할 수 있냐”며 직접 서비스를 시연해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로봇의 청소·보안 로봇인 ‘로봇 캠’을 비롯해 하기소닉의 로봇핵심 부품인 초음파센서 ‘애니뱃’, HCI랩의 다국어 음성합성 엔진, 메이힐의 로봇관리시스템, 나인티시스템의 위치인식센터, 그랜드포트의 서비스 로봇 원격진단 시스템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샀다.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행사장에 모인 정부·산업·학계 관계자들은 u-로봇 시장을 조기에 띄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은 한 총리에게 “아직 로봇 시장이 없어 업체들이 죽을 맛이다”면서 “나스닥 상장 업체도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초기 시장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진 전 장관은 행사장에 배석한 정통부 관료들에게 “u-로봇산업을 키우는 건 정부의 몫이 크다. 정부가 많이 도와 줄 것이라 믿는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로봇 업체 관계자들도 한목소리로 u-로봇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이덕한 마이크로로봇 부사장은 “고객들이 로봇은 만능이어야 한다는 지금의 눈높이를 조금만 더 낮춰줬으면 한다”면서 “정부는 u-로봇을 보다 적극 홍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영 메이힐사장은 “정부 노력으로 u-로봇이 이만큼 발전했지만 시장 창출 노력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며 “앞으로는 시장을 여는 아이템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wonhor@fnnews.com 허원 정상균기자

■사진설명=지난 14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제2회 대한민국 u-로봇대상 시상식이 열려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 두번째)와 김동수 정보통신부 차관(왼쪽 세번째),전재호 파이낸셜뉴스 대표(앞줄 오른쪽), 윤종록 지능로봇산업협회장(왼쪽 첫번째) 및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위쪽 사진)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u-로봇대상 시상식'에서 한국몬테소리 김진준 사장에게 u-로봇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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