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기업사이트는 온라인 놀이터”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1.29 16:53

수정 2014.11.04 15:46


기업 사이트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과거에 제품 및 자사 소개 등 정보 전달 위주로 흐르던 구성이 친근하고 부드러워졌고, 감각적 디자인에 사용자가 직접 사이트 곳곳을 돌며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마치 ‘놀이터’에 온 느낌을 준다. ‘놀이터’는 ‘아이들이 놀이하는 곳’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도 ‘집단이나 개인이 모여 즐겁게 노는 곳’을 비유하는 말이다.

최근 기업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놀이터’ 코너를 두거나 놀이터 컨셉을 표방한 모습이 눈에 띈다. 이는 음악, 동영상, 게임 등 놀이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마련해,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놀이를 통해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기업 사이트는 코카콜라의 ‘코크플레이닷컴’(www.cokeplay.com)이 유명하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우선 제품을 상징하는 특유의 붉은색과 병뚜껑 따는 효과음 등이 쉴새 없이 흘러나와 눈과 귀를 자극한다.

특히 사이버머니 ‘코크플레이 포인트’로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의 인기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으며, 최신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위성DMB업체 TU홈페이지(www.tu4u.com)도 DMB 주 이용층인 젊은 세대를 겨냥, ‘TU와 놀다’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TU 놀이터’를 통해 TU에서 방송된 동영상 중 베스트 동영상을 공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네티즌들이 직접 만드는 동영상, 황당실험 등의 코너를 통해 네티즌이 직접 참여가 가능한 ‘동영상 놀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영화배급업체 쇼박스(www.showbox.co.kr)는 초기화면부터 ‘즐겨라(enjoy)’ 컨셉을 강조한다. ‘엔조이’ 존에서는 자사 배급 영화 홍보는 물론 자사 영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들을 제공한다. ‘게임’ 메뉴를 마련, 영화 ‘가문의 부활’, ‘괴물’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게임을 하며 놀 수 있도록 했다.

학생복 브랜드 스마트(www.smartzzang.com) 역시 초기화면부터 놀이동산에 놀러온 느낌을 준다. 공감공화국, 또래공화국, 마이미 공화국, 짱 공화국, 문화공화국, 대박 공화국 등 신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다.

온·오프라인 통합상품권 발행업체 해피머니아이엔씨(www.happymoney.co.kr)의 브랜드 사이트는 ‘fun & play’형태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품권 정보전달 중심에서 ‘문화가 있는 온라인 놀이터’ 컨셉으로 바꾼 후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홈페이지도 ‘놀이터화’에 동참하고 있다. 하나로드림이 운영하는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최근 ‘인터넷최대 무료놀이공원’이란 컨셉으로 개편했다.
고객들을 위한 무료할인혜택을 놀이공원 개념을 도입해 사이트를 재구성,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