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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영상통화’ 활성화 나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04 22:41

수정 2014.11.05 13:44



KT가 서울전역 서비스 개통 두 달째를 맞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4일 와이브로 가입자 간엔 별도의 이용료 없이 영상통화가 가능한 새로운 커뮤니케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주 중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전용 범용직렬버스(USB)를 출시하는데 이어 LG전자 스마트폰, 휴대용멀티미디어단말기(PMP) 등 와이브로 단말기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제조사들의 단말기 경쟁을 유도해 와이브로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단말기 종류와 가격부담을 해소,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

KT는 이를 위해 제조업체들에 KT가 개발한 와이브로 칩셋을 공급, 단말기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는 6600명에 그치고 있다. KT의 연내 와이브로 가입자 목표는 20만명이다.


■와이브로도 영상통화

와이브로 가입자끼리는 앞으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 영상통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의 문자·멀티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던 와이브로 커뮤니케이터 서비스를 확대한 것. 그러나 가입자 식별번호가 없어 다른 3세대(3G)폰과는 화상통화가 불가능하다.

표현명 KT 휴대인터넷 사업본부장은 “KT 와이브로는 이동통신 기반의 영상통화에 비해 3배 정도 빠른 192�f로 영상을 전송해 선명한 화면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통화시 이용하는 음성통화도 와이브로 가입자 간에는 별도의 통화료 없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와이브로폰(SPH-M8100)에서 최신 버전의 커뮤니케이터를 다운로드하면 된다.

이와 함께 KT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와이브로폰 이용 고객에게 월 100건의 문자메시지를 이달 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와이브로를 통해 유선전화나 휴대폰으로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건당 25원으로 이동전화보다 저렴하다.

■와이브로 USB 곧 출시

KT는 와이브로 PMP 등 10여종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이달부터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단말기 출시시기는 제품 상용화 테스트 등에 시간이 더 걸려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현재 와이브로 단말기는 개인휴대단말기(PDA)형 스마트폰(삼성전자) 등 5종류로 선택의 폭이 좁다.

KT는 우선 다음주에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와이브로 전용 USB를 내놓는다. 이 와이브로 전용 USB를 노트북에 꽂으면 이동 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현재 USB 형태의 와이브로 카드는 ‘와이브로+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용 USB모뎀’과 와이브로 전용(PCMCIA) 카드가 있다. 그러나 HSDPA 겸용 USB는 와이브로와 함께 HSDPA 서비스에 가입해야 돼 비용부담이 컸다. 또 PCMCIA 카드의 경우, 별도의 슬롯이 없는 노트북에는 카드를 꽂아 쓸 수 없어 불편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나올 와이브로 스마트폰은 LG전자에서 만든다. 이달 말 상용화를 목표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LG전자 와이브로폰은 2.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장착한 바형태의 스마트폰이다. 단말기 가격은 삼성전자의 와이브로폰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본부장은 “와이브로 단말기 종류를 다양화하고 제조사를 다변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경쟁이 촉진돼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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