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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베이"정보·데이터 안전" 트래픽 폭주때문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10 22:29

수정 2014.11.04 22:16



게임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의 '해킹'의혹이 불거지면서 게이머들이 자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사이트에서 게임머니와 아이템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사이버 피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 이어 또 다시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아이템플포 등 대표적 게임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들에서 접속 장애 현상이 벌어지자 게이머들이 동요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 특히 사이트들의 장애 원인이 '해킹'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혼란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리니지, 리니지2, 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로한 등 아이템거래가 이뤄지는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의 서버가 폭주하고 있고 게이머들은 게임에 접속해 자신의 캐릭터와 게임머니가 무사한 지 살피고 아이디를 새로 생성해 게임머니를 옮기는 등 사이트들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아이템거래 사이트는 회원이 휴대폰, 신용카드 또는 무통장입금으로 현금을 마일리지로 적립한 후 원하는 게임의 게임머니와 아이템 등을 개인끼리 거래하는 것을 대행해 주는 사이트다.

문제는 이들 아이템거래 사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휴대폰번호는 물론이고 게임 계정,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게임 내 아이디까지 전부 입력돼 있다.
게이머들이 해킹을 두려워 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접속장애를 겪고 있는 해당 사이트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접속 과다로 인한 서버 폭주 현상"이라고 강변하다 10일 오후 늦게 아이템베이 등이 나서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해 해당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수법인 '분산 서비스 거부(DDoS)'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며 해킹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이템베이측은 "사용자의 정보, 마일리지 등과 같은 개인정보 데이터를 해킹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템베이를 비롯, 피해 사이트들은 네트워크 대역폭 증설 및 분산서버 구축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업체들은 이번 DDoS 공격을 아이템중개거래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고의적인 것으로 보고 범인과 범행동기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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