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휴대폰-PC-TV 무한공유 시대 온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07 17:01

수정 2010.04.07 17:01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면 노트북, 전자책(e북) 단말기에 자동저장되는가 하면 PC에 있는 사무용 파일도 손쉽게 TV로 가져와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 간 콘텐츠를 공유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CC)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지식경제부 연구과제로 지원을 받아 앞으로 4년간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KAIST), 넥스알, 나눔기술 등과 PCC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PCC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진, 동영상, 주소록, 사무용 문서, 게임 등 콘텐츠를 인터넷 서버에 저장하고 스마트폰, PC, TV 등 인터넷이 가능한 IT기기에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다. 기기별로 콘텐츠를 이동·복사하는 불편을 없애고 자동 동기화로 콘텐츠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것.

지금은 영화파일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 이용하려면 각각의 변환프로그램을 이용해 기기별로 최적화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SK텔레콤은 화면 해상도, 운영체제(OS), 정보처리 속도 등이 제각각인 IT기기의 특성을 고려해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IT기기에 최적화 포맷으로 바꿔주는 기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용자가 여러 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기기에 맞는 케이블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는 식으로 PCC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간편한 사용자환경(UI) 구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연내 PCC 서비스의 기본 플랫폼, 소프트웨어, 저장시스템 등을 개발해 내년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시장 상용화와 함께 세계시장 진출 및 표준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PCC 시장 규모는 오는 2013년 157억달러(약 1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임종태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다양한 IT기기 간 콘텐츠 공유의 장벽이 사라지면 일반인의 편의성을 높이는 건 물론 기업에서도 협업과 데이터 공유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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