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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글램’ 착한 가격·디자인 독특.. 기능 다 갖췄네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13 19:10

수정 2010.09.13 19:10

‘갤럭시S’ ‘아이폰4’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모토로라가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세번째로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모토글램’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모토글램의 첫 인상은 ‘후덕한 부잣집 며느리’이다. 스마트폰들이 두께를 낮추는 경쟁을 하는 사이 모토글램은 다소 두꺼운 11.6㎜로 출시됐기 때문. 옆면과 뒷면 사이의 각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졌다. 전면에는 메뉴, 홈, 되돌아가기 버튼 등 3개가 탑재됐다. 휴대폰 상단부에는 온·오프 버튼, 검색 버튼과 함께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마련됐다.

카메라는 500만화소로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가 장착됐고 자동 초점, 터치 포커스, 디지털 4배줌, 멀티샷(6장 연사)도 지원한다.
다만 근접 촬영 시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 단점도 발견됐다.

메모리는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둔 듯 크게 사양을 높이지는 않았다. ‘모토글램’은 1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가 탑재됐다. 사용자 사용 영역은 700MB가량. 최근 4GB급 내장메모리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오는 것에 비해 낮은 것이다. 모토로라는 4·4분기 중 모토글램을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한다.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되면 외장메모리에도 응용프로그램 저장이 가능하다. 중앙처리장치는 720메가헤르츠(MHz)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표준이 된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에 비해 다소 낮다.

다소간의 하드웨어적 결점을 보완하는 것이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소프트웨어들이다. 모토글램에는 네이버 검색, 네이버 지도, 다음지도, 싸이월드, 싸이 카메라, 미투데이 등 국내 사용자들이 많은 서비스가 다수 탑재돼 있다. 또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T맵, 음악 서비스 멜론, 증강현실 오브제도 지원한다.

아쉬운 점은 ‘모토로이’에서도 발생했던 통화 시 발열 문제는 꽤 큰 문제였다. 약 3분간 통화를 하자 후면 카메라 주변이 다소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른 스마트폰으로 통화했을 경우에는 느끼지 못했던 온도변화였다.


모토글램의 근접센서는 전면 우측 상단에 위치해있다. 때문에 왼손으로 휴대폰을 잡고 통화를 하면 경우에 따라 얼굴의 둥근 부위가 센서 바깥으로 비켜나가 근접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다.
통화 중 버튼이 눌러지는 경우도 생겨 흠이라는 지적이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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