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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영토 확장’ 나선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27 17:07

수정 2010.09.27 17:07

LG U+가 새로운 사업 진출을 알리는 발표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 U+는 오는 30일 국내 대형 업체와 제휴 및 신사업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다음달 6일 이상철 부회장까지 간담회에 직접 나서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LG U+는 조만간 무선인터넷 무제한 서비스와 ‘인터넷TV(IPTV) 2.0’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서비스 경쟁에도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미 이달 초 400여명의 팀장과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캠프’를 진행하며 “새로 만든 회사의 신입사원이란 생각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우리가 주도하는 새로운 ‘판’을 만들어가자”고 강력 주문한 바 있다.

따라서 통합 이후 조직 정비와 사옥 이전 등에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다소 늦었던 LG U+가 이번엔 어떤 반격 카드를 꺼내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U+는 우선 오는 30일 개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통신사업자들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의 사업 진출을 알릴 예정이다.


LG U+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특정 고객이 아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업”이라며 “사업을 함께 추진할 국내 기업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LG U+는 그동안 옛 LG 통신 3사 임직원의 각각 30% 이상을 섞어 조직 융합과 함께 신개념 융합사업 발굴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김철수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컨버전스사업단을 신설해 탈통신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온 만큼 LG U+는 이번 성과에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6일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신사업 진출과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소개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줄곧 무선랜(Wi-Fi) 기반의 진화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이 집이나 직장, 학교 등 어디에 있든 물 흐르듯 완벽하게 이어지는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번에 이 회사 인터넷전화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190만여개의 무선랜 접속장치(AP)와 LG U+가 연말까지 구축하는 1만1000여개 공용 AP를 연결·활용하는 신개념 서비스를 구체화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KT는 ‘갤럭시S’ ‘아이폰4’와 같은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무선인터넷 무제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요금 경쟁력에서 앞섰던 LG U+를 압박하고 있다.
할인 혜택을 한층 강화한 통신 결합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지배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건 물론이다.

LG U+는 조만간 선을 보일 신사업과 무선인터넷 무제한 서비스, IPTV 2.0 플랫폼 등으로 경쟁사들을 뛰어넘는 혜택과 혁신을 내보이겠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LG U+보다 앞서 통합을 이룬 KT는 무선인터넷에서 혁신을 꾀하며 강력한 이동전화 2위로 부상했다”며 “KT의 혁신이 ‘아이폰’에 다소 기댄 측면이 있다면 LG U+는 완전히 새로운 통신 밖 영역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어서 그 성과와 규모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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