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뭐? 또 새 안드로이드 OS?”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8 17:53

수정 2011.02.08 17:53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2.3(진저브레드) 버전 업그레이드가 결정도 안된 상황에서 2.4(아이스크림) 버전의 4월 출시설이 떠올라 휴대폰 제조사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 전문블로그 인가젯, 일렉트로니스타 등에 따르면 구글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2.4버전이 4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3버전인 진저브레드가 배포된 지 5개월여 만이다.

2.2(프로요) 버전 업그레이드를 이제 겨우 마무리한 국내 각 휴대폰 제조사들은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결정도 채 못한 상황에서 2.4버전 출시설까지 나오자 한숨만 쉬고 있다.

현재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가 결정된 제품은 LG전자의 옵티머스원, 옵티머스2X, HTC의 디자이어HD 등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원과 옵티머스2X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결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옵티머스 마하의 경우 업그레이드 여부를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진저브레드의 경우 세부 가이드라인 등 최종 스펙이 다 공개되지 않았다”며 “일단 세부 스펙이 다 공개되면 기술적 적용 문제 등을 검토해야 하는 등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HTC의 경우 지난해 말 프로요 버전으로 출시된 디자이어HD를 올해 1·4분기 내 진저브레드 OS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팬택도 아직 뚜렷한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다.

특히 진저브레드의 경우 프로요 업그레이드와 달리 기본 성능 향상보다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전자상거래,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한 게임 등 새로운 기능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도 휴대폰 제조사들의 고민을 깊게 하는 부분이다.


즉 속도 등 기본 성능에는 별 차이가 없으면서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더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기술적·인적 비용이 소모되는 업그레이드를 꼭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요청이 있다면 그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는 전반적 성능개선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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