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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음성메신저’ 이용 온라인 커뮤니티 강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8 17:26

수정 2014.11.07 01:18

네이버, 네이트온 등 포털들이 ‘음성메신저’를 이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강화에 힘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음성메신저’ 시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토크온’과 NHN이 서비스하는 ‘게임톡’으로 양분화되어 있다. 특히 이들 음성메신저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게이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며 게이머 간 중요한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음성메신저는 네이버와 네이트 등 각 포털의 아이디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실명가입’을 해야 한다. 따라서 게임을 하며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기·성희롱 등 사이버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은 포털 ‘네이트’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음성메신저 ‘토크온’을 서비스 하고 있다.
‘토크온’은 게임·쇼핑·뉴스·외국어·모임·공부·수다 등 7개의 채널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채널은 ‘게임’ 채널이다. ‘게임’ 채널은 사람이 가장 많은 주말 저녁시간에는 동시접속자 2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평일 저녁은 평균 9000∼1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접속해 음성채팅을 나누고 있다. 토크온은 잡음을 최소화하는 에코캔슬러(Echo canceller) 기능을 적용해 주변의 소리가 울리는 문제점을 방지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음성품질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음성메신저와 온라인게임은 동반성장하는 협력관계에 있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여러명이 함께 게임을 하는 만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대화는 필수이기 때문. 빠르게 전개되는 게임 도중 채팅을 위해 마우스를 대고 키보드에 글을 써야 하는 ‘텍스트 채팅’보다는 헤드셋으로 간편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음성 채팅’이 온라인게임에서 즐겨쓰인다.

게임회사인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댄스게임의 ‘오디션’ 등도 음성채팅 기능을 별도로 만들었지만 음성품질 등 포털의 ‘음성메신저’가 많은 토크온 등의 외부 음성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

토크온을 이용해 게임 ‘WOW’를 즐기고 있는 김성현씨(33)는 “회사 동료들과 친구들끼리 토크온에 방을 만들어 음성채팅으로 대화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음성채팅이 활발해진 후 게임 접속도 자주 하게 되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게임을 하게 되니 친구 관계도 더욱 친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털들이 현재 이 같은 음성메신저에서 단독으로 얻는 수익은 없다. 하지만 포털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터넷메신저, 포털 등과 연계되어 있어 전체 사용자 확대는 물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박성우 홍보부장은 “음성메신저 ‘토크온’의 경우 인터넷메신저 ‘네이트온’와 SNS ‘싸이월드’, 포털서비스 ‘네이트닷컴’ 등과 연계되어 서비스되고 있다”며 “토크온의 서비스에 만족한 이용자들이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등 SK커뮤니케이션즈의 다른 서비스의 이용을 원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음성과 화상채팅을 지원하는 ‘네이버폰 오픈톡’을 서비스했으나,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오픈톡’을 전체 사용자의 60% 이상이 게임에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NHN은 지난 2009년부터 오픈톡을 한게임 전용 음성채팅 서비스인 ‘게임톡’으로 바꿔 서비스하고 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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