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글로벌 IT기업 입사 하려면,공모전·체험단 경력 쌓아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13 17:49

수정 2014.11.07 00:53

“정보기술(IT) 기업 취업 희망자는 공모전과 체험단 참여 등의 스펙을 만들어라.”

‘글로벌 인재’ 확보가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서 열린 주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후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세계 시장에서 십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전형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인재 확보에 따라 기업의 해외 진출 성패가 달려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학점’ ‘자격증’ ‘토익점수’ ‘인턴경력’ ‘봉사활동’ 등 일반적 스펙에 매달리기보다 각종 공모전이나 체험단 활동으로 스펙을 ‘차별화’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이여 ‘큰물’에서 놀아라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공모전 수상 및 체험단 참여 경험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 공모전이나 체험단이야말로 기업이 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및 프레젠테이션 능력, 기획서 작성 능력, 전문 지식 등이 총체적으로 요구되는 일종의 ‘비즈니스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각 기업들의 글로벌 프로그램은 ‘세계’라는 ‘큰물’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인재를 찾는 인사담당자들에게 특히 선호된다.
글로벌 대회에서의 수상 경험은 스스로가 ‘국가 공인 스펙’을 넘어 ‘국제 공인 스펙’을 갖춘 인재임을 어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대부분 글로벌 대회는 예선은 국내에서, 본선을 해외에서 치르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대부분의 경우 주최 기업이 해외본선 진출에 따른 제반 비용을 부담해준다. 따라서 국내외 기업들이 주최하는 글로벌 공모전 등은 해당 기업의 취업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졸업 전에 도전해야하는 ‘버킷 리스트’로 삼을 만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사부 최문수 상무는 “다국적 기업에서 인재 채용 시 중요하게 보는 요건 중 하나는 ‘다양성’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혁신적인 사고 방식과 진취적인 도전정신은 신입사원들에게 바라는 필수 덕목”이라며 “글로벌 공모전이나 체험단 참가는 세계의 여러 인재들과 실력을 겨루며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본인의 실력 입증은 물론 강한 동기부여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기업의 공모전과 체험단 행사

MS의 ‘이매진컵(Imagine Cup)’은 전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는 IT 월드컵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124개국으로부터 온 32만 5000명의 학생들이 함께 했다. 이매진컵은 시의성 있는 문제에 대해 전세계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류의 잠재력 실현을 앞당기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국내 예선대회를 통과하면 매년 해외 유명 도시에서 펼쳐지는 세계 본선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올해 열릴 2011년 ‘이매진컵’의 한국대표 선발전은 오는 2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며 세계 본선대회는 7월쯤 미국 뉴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의 주제는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로 절대빈곤 및 기아 퇴치 등 밀레니엄 개발 과제에 대해 IT기술 기반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 된다.

어도비시스템즈의 ‘어도비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ADAA)’은 세계적으로 재능 있고 전도유망한 학생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션, 개발자 및 컴퓨터 아티스트 등을 선발하는 행사다. 2001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세계 52개국에서 2만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의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돼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제11회 ADAA’는 6월 24일까지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소프트웨어 및 현금이 수여된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오는 25일까지 ‘제1회 파나소닉 대학생 홍보대사 PR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을 위해 파나소닉 루믹스 G 하이브리드 디카의 대표 기종인 ‘루믹스 GF2’와 하이엔드 디카 ‘루믹스 LX5’, 디지털방송 카메라인 ‘AG-HMC40’, 파나소닉 람대쉬 면도기 등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1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1팀)에게는 500만원, 우수상(3팀)에게는 200만원과 각각 상장과 상패가 수여된다. 장려상(5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에코매지네이션 챌린지는’ 친환경 사업인 ‘에코매지네이션’ 출범 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공모전으로 올해는 ‘파워링 유어 홈(Powering Your Home)’을 주제로 태양력, 풍력 및 그 외 재생가능 자원 에너지들을 가정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5개 팀의 아이디어들을 선발해 각 10만달러를 상금으로 전달한다.

한편, IBM은 IBM의 글로벌 미래 혁신 어젠다인 ‘Smart Planet’의 일환으로 ‘IBM 공모전’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엔 ‘똑똑한 지구를 위한 똑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공모전’을 주제로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했다. 소니코리아도 대학생 공모전 ‘드리머즈 챔피언십’을 실시해 우수상 이상 수상자에게 소니코리아 공채 지원 시 1차 서류 전형 면제와 더불어 2차 적성검사 및 면접에서 10% 가산점의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HP는 ‘대학생 글로벌 체험단’을 선발해 HP와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본사 탐방의 기회를 주고 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사진설명=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이매진컵 2010’의 행사장 전경.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