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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사용자,3월 말 1천만명 돌파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13 16:52

수정 2014.11.07 00:53

이르면 이달 말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 수입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국내 스마트폰 사용이 불과 1년 5개월여 만에 전체 이동전화 사용자의 20%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량 스마트폰 교체 비용이 자칫 통신비 증가로 나타나 통신비 인하 압력으로 직결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SK텔레콤 480만명, KT 353만명, LG U+ 93만명 등 총 9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업계는 SK텔레콤이 오는 16일부터 본격 아이폰을 수입·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돼 이달 말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금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올 연말께로 예상한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명 시대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급속히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전자책(e북) 등 관련 산업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와 함께 대규모 휴대폰 교체로 인한 통신 관련비용 증가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줄잡아 올해에만 1300만명 이상이 일반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 대당 90만원 이상의 스마트폰 구입 비용이 통신요금에 포함돼 있는 최근의 통신비 구조에서는 가계 통신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착시현상을 빚을 수 있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최근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는 대부분 요금을 할인해주고, 할인금액으로 휴대폰 할부대금을 납부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한 달 5만5000원짜리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이동통신사는 요금의 30%에 해당하는 1만6500원 정도를 할인해 준다.
사용자는 이 할인요금을 스마트폰 할부대금으로 납부하게 되는 구조다.

결국 이동통신 사업자는 요금을 할인해주면서도 스마트폰 구입비용 때문에 요금할인의 효과가 감춰지게 되는 셈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 모바일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산업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스마트폰 개발 능력도 높인다는 차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요금구조에 대한 오해가 통신비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까 하는 걱정도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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