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포털,사회공헌 사업 앞장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18 17:37

수정 2014.11.06 21:08

국내 포털들이 최근 다문화가정 지원, 도서관 건립, 제3세계 어린이 돕기 등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벤처 기업에서 시작한 국내 포털들이 1조원 매출 달성 등 몸집이 점차 커지면서 사회 환원을 위한 기금 조성 등 사업 규모도 늘리고 있다.

포털 네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사이좋은 세상’에서 진행된 ‘사랑의 집 고쳐주기’ 후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15세 소녀 여예림양의 낡은 집을 고쳐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와 싸이월드 ‘사이좋은 세상’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온기훈훈 캠페인2’는 매월 저소득층 주택 개보수, 미성숙아,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결혼 이민 여성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업계에서 유일하게 비영리 문화재단인 ‘다음세대재단’을 운영하며 제3세계 어린이,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001년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다음의 주주와 임직원들이 주축이 돼 스톡옵션, 주식 등을 기부해 설립됐다.
다음은 재단을 통해 2002년부터 청소년을 위한 ‘유스보이스’, 비영리 정보기술(IT) 지원센터 ‘아이티캐너스’ 사업, 제3세계 그림동화를 온라인에서 보여주는 ‘올리볼리 그림동화’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다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했는데 제3세계 어린이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를 건립 중이다. 2006년부터 캄보디아, 네팔,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등 5곳이 현재 완공됐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NHN문화재단과 재단법인 해피빈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업의 특성을 살려 ‘우리학교마을도서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2005년부터 현재까지 공공 교육이나 문화 혜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섬, 산골마을 등 전국 196개 마을 도서관에 평균 약 3000권, 전체 60만권 이상의 도서를 지원해 젊은이들의 문화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자 모임인 ‘NHN 펠로우’는 지난 12일 (사)씨즈와 함께 사회 환원을 위한 기금 조성,사회적 기업 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포털들은 인터넷 기업의 특성에 맞게 네티즌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전개 중이다. 다음은 2007년 말부터 네티즌이 직접 모금 주제를 제안해 참여할 수 있는 모금공간인 ‘희망모금’을 운영 중인데, ‘독도 광고비 모금 캠페인’ ‘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NHN은 해피빈을 통해 네티즌과 도움이 필요한 공익 단체를 온라인을 통해 이어주고 있다. 네이버와 한게임을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해피빈을 통해 ‘콩’이라 부르는 1개 100원짜리 기부 아이템으로 원하는 단체를 후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기업의 특성상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어 업계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다”며 “특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인터넷, 디지털 기반으로 한 포털들에 따뜻한 인간미를 부여하는 등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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