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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옴니아폰 불만 해외서도 ‘폭발’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3 17:14

수정 2014.11.06 19:55

옴니아폰을 부수는 해외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삼성전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에게만 실시한 옴니아 보상 방안을 해외로까지 확대해야 할 경우 수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옴니아폰을 사용한 지 3개월 됐다고 밝힌 한 외국인이 옴니아폰을 철판 작업대 위에 올려두고 망치로 부수는 동영상 장면이 공개됐다.

36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이 외국인은 둔기로 4차례에 걸쳐 옴니아폰을 내리쳤고, 휴대폰은 액정이 깨지고 뒷 배터리 커버가 분리되면서 부서졌다.

그는 "심각한 에러가 수시로 발생해서 더이상 사용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옴니아폰은 국내에서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랐으며, 이번 동영상과 비슷한 종류의 옴니아폰을 부수는 동영상이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만들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업계는 옴니아폰에 대한 보상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SK텔레콤 등 3개 통신사들은 현재 옴니아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을 보상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해외 옴니아폰 사용자에 보상을 해줄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일단 보상 주체가 삼성전자가 아닌 국내 통신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통신3사는 '옴니아 고객케어 프로모션'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는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보상안을 최종 확정했다. 아직 해외 옴니아폰 사용자들의 집단 보상 요구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옴니아폰 사용자는 SK텔레콤 50만명, KT 8만명, LG U+5만명 등이다. 통신사의 옴니아 고객케어 프로모션에 들어간 비용은 1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외에 판매된 옴니아폰은 수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나 삼성전자는 정확한 해외 옴니아폰 판매 대수는 공개치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의 보상요구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또 국내의 보상 프로그램은 통신사가 시행한 것에 삼성전자는 협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옴니아폰 사용자들에 대한 보상 계획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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